안녕하세요.
울긋 불긋 단풍이 물들어 가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청명한 하늘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계절 가을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피부는 비상사태를 맞이합니다. 여름내 뜨꺼운 햇빛과 싸우느라 지쳐있던 피부가 쌀쌀하고 건조한 가을바람에 맞서면 더욱 예민해지기 쉬운데요. 오늘은 촉촉하고 건강하게 피부를 지킬수 있는 가을철 피부 관리법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1.가을철, 왜 피부는 더 예민해 질까요?
*낮은 습도와 건조한 바람
여름의 습했던 공기는 사라지고 가을은 공기 그 자체가 건조해집니다. 여기에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 피부 포면의 수분을 빼앗아 갑니다
*급격한 기온 변화와 실내 난방
아침 저녁으로 큰 일교차와 실내외 온도 차이가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깨뜨리고 따뜻한 실내 난방은 건조함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약해진 피부 장벽
여름내 강한 자외선과 잦은 세안으로 피부 장벽이 이미 지쳐 있는 상태에서 건조함까지 더해지니 피부 속 수분 보호 능력이 저하됩니다.
2.가을 피부를 위한 꿀팁
1) 보습(수분 철벽 방어)
*수분 제품 교체
여름에 쓰던 가벼운 수분젤보다는 유분감이 조금 더 있는 크림타입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글레세린 등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보습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습 루틴 강화
세안 후 3초 보습, 세안 후에는 피부의 수분이 급격히 날아가기 시작하므로 물기 제거 후 3초 이내에 첫 보습제품(토너 또는 퍼스트 에센스 )을 발라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화장실에 토너를 비치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페이스 오일 활용
크림을 바른후 페이스 오일로 마무리 하면 수분 증발을 막아 촉촉함이 오래유지됩니다.
*스페설 보습 케어(주 1~2회 집중 관리)
주1~2회 마스크 팩을 해줍니다. 에센스가 풍부한 시트 마스크나 잠자는 동안 보습 성분이 스며드는 슬리핑 팩도 좋습니다.
국소적으로 특히 건조한 부위(볼, 입가 등)에는 밤 타입의 보습제를 발라 집중적으로 관리합니다.
2)클렌징
*저자극 약산성 클렌저 와 이중 세안
우리 피부는 약산성(pH5.5)상태일 때 가장 건강합니다. 알카리성 클렌저는 세정력이 강하지만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켜 건조함과 예민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세안 후 피부가 당기지 않고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등 보습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면 더욱 좋습니다. 또 메이크업을 지울 때는 1차로 오일이나 워터 타입 클렌저를 사용한 후 2차 세안으로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미온수 사용으로 피부온도 지키기
뜨거운 물은 피부 표면의 유분과 수분을 과도하게 뺴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듭니다. 또한 혈관을 확장시켜 홍조나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차가운 물은 노폐물 제거에 비효율적입니다. 따라서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30~35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마찰 줄이기
피부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마찰은 자극을 주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클렌저를 사용할때는 거품을 충분히 낸 후에 얼굴에 닿게 해줍니다 거품이 클렌징의 효과를 높이고 피부 마찰을 줄여줍니다.클렌징 시간은 1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T존 부위는 조금 더 꼼꼼히, U 존 부위는 부드럽고 가볍게 맛사지 해준 후 씻어 냅니다.
*각질은 부드럽게 제거(주 1~2회 각질 케어)
환절기에는 건조함으로 인해 각질이 들뜨기 쉽습니다. 각질이 두텁게 쌓이면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흡수를 방해 합니다. 예민한 가을 피부는 스크럽처럼 알갱이가 있는 물리적 각질 제거는 피부를 손상시킬수 있으므로 피하고, 저자극 효소 제품이나 AHA/BHA 성분이 적절히 함유된 토너 패드 등으로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해 줍니다.
3)미백 & 진정 관리 (여름 흔적 지우기)
여름내 강한 자외선은 멜라닌 색소 생성을 촉진해서 피부 톤을 칙칙하게 만들고 기미, 잡티, 색소 침착 등의 흔적을 남깁니다. 가을은 이러한 여름의 흔적을 본격적으로 지우고 피부를 맑게 되돌릴 수 있는 최적의 시기입니다. 또한 가을은 여름보다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서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수분 손실을 유발해 피부를 쉽게 붉어지거나 가렵고 예민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미백 관리와 진정 관리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미백 관리
칙칙한 피부 톤을 밝히고 잡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핵심 성분들을 중심으로 관리합니다.
-핵심 미백 성분
비타민C: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이미 생성된 멜라닌 색소를 옅게 해줍니다. 콜라겐 생성에도 도움을 주어 피부 탄력도 높여줍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비타민B3):멜라닌이 피부 표면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 피부 톤을 균일하게 만들고 피부 장벽 강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알파-알부틴/트라넥사믹애씨드:색소침착 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잡티 부위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진정 관리
건조함과 외부 자극으로 예민해진 피부를 편안하게 달래주고 약해진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세워주는 데 집중 관리 합니다.
-핵심 진정 성분
병풍 추출물:'호랑이 풀' 이라고도 불리는 병풀은 피부 재생과 상처 치유, 진정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붉고 예민해진 피부에 좋습니다.
판테놀(비타민B5): 피부 속으로 흡수되면 비타민B5로 변환되어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보습력을 높이며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쑥 추출물:항염,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를 진정시키고 외부 자극으로부처 피부를 보호해줍니다.
4)자외선 차단
*피부 노화의 주범, UVA는 여전히 강력
자외선은 크게 UVA와 UVB로 나뉘며 피부를 태우는(썬번) UVB는 여름보다 약해집니다. 하지만 피부 깊숙히 침투하여 기미, 잡티, 탄력 저하 등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UVA는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연중 내내 일정하게 강합니다.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도 피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약해진 피부 장벽
가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 장벽은 이미 약해진 상태입니다. 이럴 때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더욱 쉽게 손상되고 회복도 더뎌집니다.
*썬크림 고르기
-SPF(Sun Protection Factor)
피부를 태우고 화상을 입히는 주범인 UVB 차단 지수입니다. SPF 15는 자외선을 1/15로 줄여준다는 의미입니다. 가을철에는 SPF 30이상이면 일상 생활에 충분하지만 야외 활동이 길어지면 SPF 50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PA(Protection Grade of UVA)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주범인 UVA 차단 지수입니다. 'PA+ 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커집니다. 가을철에는 노화의 주범인 UVA가 강력하므로 PA+++ 또는 PA++++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분확인
건조한 가을 피부를 위해 보습 성분(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등)이 함유된 촉촉한 제형의 썬크림을 고르면 좋습니다.
-썬크림 바르기 루틴
썬크림은 듬뿓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의 양을 얼굴 전체에 펴 발라줍니다. 부족하게 바르면 표기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없습니다.
흐린날에도 실내에 있을 때에도 썬크림을 매일 발라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또한 피부에 흡수되어 보호막을 형성할 수 있도록 외출하기 최소 30분 전에 발라줍니다. 얼굴 외에도 목, 귀, 손등 등 자외선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꼼꼼히 발라줍니다. 땀이나 피지로 지워지기 쉬우니 야외 활동 시에는 2~3시간 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5)이너 뷰티
피부속부터 근본적으로 건강하고 채워주고 빛나는 피부를 만드는 이너뷰티가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약 2리터 이상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은 피부 속부터 촉촉하게 채워주는 가장 기본적인 보습입니다. 미지근한 상온의 물을 자주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피부 건조함을 완화하는 데 더욱 효과적입니다.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한 식단 (가을 제철 식품 위주로 구성)
비타민A, C, E는 피부 세포 손상을 막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입니다.
-비타민 A: 당근, 고구마, 단호박, 시금치 등(주황색/녹색채소)
-비타민C:감, 사과, 유자, 밤, 키위, 브로콜리 등(항산화&미백)
-비타민E:아몬드, 호두,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 및 씨앗류(피부 보호막 강화)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 -3 지방산은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줄여 피부를 편안하게 해줍니다. 연어,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 아마씨유, 들기름, 아보카도, 견과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식이섬유&통곡물
식이섬유는 장 건강을 돕습니다. 장이 건강해야 피부 트러블도 줄어듭니다. 또한 통곡물은 비타민 B군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 신진대사에 도움을 줍니다. 현미밥, 잡곡밥, 통밀빵, 귀리, 채소, 과일, 콩류 등의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영양 보충제
식단만으로 부족하다면 비타민C, 비타민D, 콜라겐, 오메가-3 등의 영양제를 전문가와 상담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생활 습관
피부는 우리 몸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은 피부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
밤 10시~새벽 2시는 피부 세포 재생이 가장 활발한 '피부 골든 타임' 입니다. 이 시간에 깊은 잠을 자야 피부가 회복하고 새로운 세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 잠들기 전 전자기기 멀리하기 등 좋은 수면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피부 트러블, 홍조, 건조함 등의 원인이 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은 피부장벽을 무너뜨리고 염증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요가, 명상, 산책, 독서, 취미 활동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꾸준히 실천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피부 세포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 배출을 도와 피부톤을 맑게 해줍니다. 또한 땀을 통해 모공속의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줍니다.
*금연 & 절주
흡연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 톤을 칙칙하게 만들며 음주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염증 반응을 악화시킵니다.
오늘은 가을철 피부 관리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가을엔 꾸준한 관리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